◎ 붓(筆)의 종류
붓은 진(秦)의 몽념(蒙恬)이 발명하였다는 설이 있는데, 사용된 재료에 따라 자호필(紫毫筆) 낭호필(狼毫筆) 양호필(羊毫筆) 계호필(鷄毫筆) 겸호필(兼毫筆) 죽필(竹筆) 등이 있다.
*자호필(紫毫筆)은 산토끼의 등뼈 부위에 있는 탄력성이 강한 붓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붓으로 보고 있다.
*낭호필(狼毫筆)은 이리 털로 만든 탄력성이 강한 붓으로 (小筆)이 대부분이다.
*양호필(羊毫筆)은 산양의 털로 만들며 오늘날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털의 색은 백색이 대부분이다. 이 붓의 특성은 가늘고 길며 유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맛이 있다.
*계호필(鷄毫筆)은 닭털로 만든 붓으로 가장 부드러운 붓으로 알려져 있다.
*겸호필(兼毫筆)은 두 종류 이상의 털을 섞어 만드는 붓으로 토끼털이나 족제비 털의 강한 탄력성과 양털이 갖고 있는 유연성의 중간 효과를 얻고자 함에 있다.
*죽필(竹筆)은 대나무의 한쪽을 가늘게 쪼개서 만든 붓으로 탄력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말 쥐 노루 개 고양이 돼지 갓난아이의 처음 자른 머리카락을 이용하여 붓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 붓의 선택
붓은 옛부터 원(圓) 첨(尖) 제(齊) 건(健)의 사덕(四德)이 있다고 하였다. 사덕이라는 말은 붓의 성질상의 문제와 조제(造製) 방법에서 각각 거론되었다.
*원(圓)이라는 것은 필두(筆頭) 주위가 둥글며 송곳 모양으로 되어야 한다.
*첨(尖)이라는 것은 붓끝을 모았을 때 뾰쪽해야 하는 것이다.
*제(齊)라고 하는 것은 붓의 털을 부채모양으로 펼쳤을 때 갈라짐이 없어야 된다.
*건(健)은 단력성이 풍부하여 붓을 눌러 쓴 후 휘었던 붓 털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와야 하는 것이다.
붓의 관리에 있어서는 먼저 새로 구입한 붓은 맑은 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하며 글씨를 쓴 후에는 깨끗하게 씻어서 보관해야 오랫동안 사용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