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紙)
종이가 발달하기 이전 중국에서 竹簡과 木簡, 비단을 주로 사용하였다. 이후 東漢의 蔡倫이 종이를 발명 함으로써 서사와 기록하는 데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종류는 징심당지(澄心堂紙) 촉전(蜀箋) 장경지(藏經紙) 고려지(高麗紙) 선지(宣紙) 등이 있다.
* 징심당지(澄心堂紙)
남당(南唐)의 이후주(李後主)가 애용하여 유명해진 종이로 평활(平滑)과 견밀(견密)함이 특성이다.
* 촉전(蜀箋)
이 종이는 서촉(西蜀)에서 생산되어 이름 붙여졌으며 먹이 잘 흡수되지 않는다.
* 장경지(藏經紙)
이 종이는 먹이 잘 번지지 않으며 불경의 초록(草綠)하거나 인쇄 할 때에 쓰였던
종이로 황색과 백색이 있었으며 밀랍처리를 하여 먹이 번지지 않는 기름지고
매끄러운 종이이다.
* 고려지(高麗紙)
이 종이는 순수한 우리나라의 종이로 장지와 순지 등으로 표현하는데 중국에서는 선지(宣紙)라고 하며 종이에 먹이 잘 번지지 않는 편이다. 왕희지가 난정서를 쓸 때 잠견지(蠶繭紙)를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이 때의 잠견지는 고려지일 가능성이 높다.
* 선지(宣紙)
안휘(安徽)의 선성(宣城)에서 비롯되어 이름 붙여진 것으로 당대부터 종이의 산지였다. 선지는 몇 가지로 구분되는데 재료의 배합 정도 종이의 두께 길이 가공 정도 그리고 흡수성의 따라 구분하고 있다.
-생선(生宣) 흡수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며 어떤 글씨체라도 가능하나 오랜 숙련 과정이 필요하다.
-숙선(熟宣) 生紙위에 백반을 발라 가공 처리한 것으로 종이의 질은 찢어지지 않고 매우 질기나 먹이 잘 흡수되지 않는다. 글씨에 적합하지 않고 화공들의 그림에 적합하다.
-반숙선(半熟宣) 생지를 가공하여 만든 것으로 성능은 생선과 숙선의 중간이어서
적당히 번지며 글씨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