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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체별 감상 요령 덧글 0 | 조회 102 | 2023-03-06 17:31:31
관리자  


서체별 감상 요령

우리가 일상 생활에 사용하는 글자는 내용 전달이라는 기능에 큰 비중이 주어져

있다. 그러나 글자는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글자 그 자체로서 독특한

표정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글자의 느낌은 지역이나 민족 시대나 개인에 따라

그리고 도구나 재료에 따라 모두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넓은 의미의 서예는 한자

문화권에서만 있는 예술이 아니라, 영원한 인류 보편의 행위 양식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붓과 먹 그리고 한지 등의 도구나 재료의 특성 또 문자라고 하는 글자의 성격상

서예는 여타 장르와는 다른 예술성을 부여받았다고 볼 수 있다.

즉 서예는 글자의 약속된 순서에 따라 단번에 붓을 움직여야 된다는 점과 그것은 전적으로 점과 획으로만 구성된다는 점 그리고 그 제약과 단순함 속에서 무궁무진한

표정을 지닌 글자 조형의 세계가 구축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 전서

전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글자에 속한다 그 종류는 시기별로 BC1500년경의

갑골문과 종정문 그리고 그 이후의 대전과 소전으로 구분된다. 전서는 주로 칼로

돌이나 뼈 청동에 새긴 글자가 많이 보이는데 지필묵이 필사의 도구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이전 글자들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갑골문은 예리한 직선으로 종정문이나 석고문 등은 비교적 부드러운 곡선에 의한

표현이 두드러진 것은 도구와 재료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유심히 살펴보면 전서의 감상에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현존 최고의

글자에 속하는 갑골문이나 금문은 글자의 발전 단계에서 볼 때 예서나 해서보다는

구조적으로 덜 정돈된 글씨라고 할 수 있으나 이점은 여타 다른 서체와는 또 다른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 예서

예서는 극도로 강조된 파책과 리드미컬한 흐름을 보는 것이 감상의 포인트이다.

예서에서 파책을 쓰기 위해 어떠한 조형을 쓰고 있는 가와 무게 중심을 어떻게

맞추고 있는지 또 파책의 크기에 따라 자형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도 살펴보면

재미있는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행초서

행서와 초서는 다른 서체에 비해 작가 개인의 기질을 가장 잘 반영하기 때문에

옛 부터 글씨와 사람을 비유하는데 이 행초서가 많이 사용되었다.

이렇듯 행서와 초서는 개인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실어 낼 수 있어 작품을

보면서 작가가 작품을 할 때의 상황을 추축하는 것도 재미있는 감상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행서와 초서가 자유분방 하다고는 하나 문자

자체의 약속된 범위 안에서만 가능한 일이므로 자유분방함과 규범 사이를

넘나드는 작가의 능력을 관찰하는 것도 감상의 재미 중의 하나이다.

* 한글

한글은 서체별로 감상하는 방법이 다른데 먼저 판본체는 전체적인 장법과

함께 획의 변화를 보며 궁체는 일정한 형식 안에 획의 지속으로 인한 자형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주의해서 살펴보면 작품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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